환경영향평가/환경부 소식

미세먼지 잡는 기후환경회의 출범…반기문 "저의 마지막 과업"

일루와봐라 2019. 4. 29. 16:19

(종합)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 맡아…문재인 대통령 "깨끗한 공기는 국민이 누려야 할 당연한 권리"

 

 

반기문, "미세먼지 문제는"(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21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뒤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범사회적 기구' 위원장을 수락한 것과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9.3.21 scoop@yna.co.kr

 

 

 

 

(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2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 출범식에서 반기문 위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19.4.29/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범국가기구인 국가기후환경회의가 29일 공식 출범했다. 위원장을 맡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자신의 '마지막 과업'이라며 특단의 대책을 예고했다. '과하다' 싶을 정도의 대책을 내겠다고도 했다. 

환경문제를 두고 범국가적인 기구가 만들어진 것은 처음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가 강한 만큼 정부는 최대한의 지원을 약속했다. 미세먼지 문제 해법을 만들기 위해 국민들의 의견도 듣는다. 해법은 올해 하반기 나온다. 

반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가기후환경회의 출범식에 참석해 "제 남은 여생을 기꺼이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헌신하겠다"며 "미세먼지 해결을 국민들께서 저에게 주신 마지막 과업이라고 생각하고 비장한 각오로 위원장직을 수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국가기후환경회의는 바른미래당이 제안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수락하면서 탄생했다. 문 대통령이 반 위원장에게 직접 위원장직을 제안했다. 사회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43명이 위원회를 구성한다. 이들은 미세먼지 해법을 정부에 제안한다. 

반 위원장은 "사회 각계의 이해관계가 얽혀 그동안 추진이 어려웠던 과제들에 근본적인 해결안을 제시하기 위해서 어떤 소수 이해관계자나 기득권을 넘어서 전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의 총의를 모으는 데 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중국 등 이웃나라들과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협력이 양국 상호 간에 실질적 이익이 되려면 국내적으로 미세먼지 배출원을 획기적으로 감축하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기후환경회의는 상반기 중 국민대토론회를 개최해 미세먼지 관련 의제를 도출한다.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하기 전인 올해 하반기 중으로 정책 대안을 정부에 제안한다는 계획이다.

반 위원장은 "과감한 것을 넘어 약간 과하다 싶은 안을 만들어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비판은 제가 대신 받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도 이날 축사에서 "깨끗한 공기는 국민이 누려야 할 당연한 권리이고 정부는 국민에게 안전하고 행복한 일상을 돌려드려야 한다"며 "국민의 기대와 성원 속에 출범하는 국가기후환경회의를 정부도 든든히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정부부처를 비롯해 정치, 산업, 학계, 종교, 지자체를 총망라하고 국가기후환경회의의 힘과 노력을 더한다면 푸른 하늘을 보면서 마스크 없이 숨 쉴 수 있는 시기를 조금 더 앞당길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