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엔지니어링 업계의 수주 실적을 비교한 글(https://ohctaek.tistory.com/51)에 조금 더 나아가 몇가지 저의 생각을 끄적여 봅니다.
순위표를 보셔서 아시겠지만 2015년부터 아니... 사실 그 이전부터 비교를 해야지 더 정확하겠네요.
단위는 백만원 입니다.
표로 보시면 눈아프신 분들을 위해 전체 수주액을 그래프로 다시 보겠습니다.
구 분 | 2007년 | 2008년 | 2009년 | 2010년 | 2011년 | 2012년 | 2013년 | 2014년 | 2015년 | 2016년 | 2017년 | 2018년 | 최근 12년간 누적액 |
도화 | 174,139 | 182,211 | 287,206 | 291,000 | 182,292 | 200,743 | 248,268 | 292,567 | 394,667 | 484,049 | 524,130 | 756,701 | 4,017,973 |
한종 | 94,493 | 94,203 | 154,757 | 188,900 | 93,292 | 67,649 | 173,355 | 199,095 | 271,054 | 262,046 | 235,963 | 288,761 | 2,123,568 |
건화 | 93,149 | 96,990 | 136,190 | 161,200 | 79,157 | 133,494 | 141,052 | 190,158 | 211,019 | 230,234 | 237,185 | 253,009 | 1,962,837 |
유신 | 125,388 | 137,703 | 167,393 | 235,300 | 107,616 | 90,857 | 140,403 | 177,540 | 200,862 | 210,900 | 222,177 | 240,529 | 2,056,668 |
동명 | 115,409 | 115,409 | 115,743 | 185,200 | 79,506 | 88,390 | 102,276 | 145,100 | 172,735 | 161,396 | 184,281 | 196,671 | 1,662,116 |
선진 | 40,994 | 38,851 | 69,557 | 118,700 | 58,827 | 54,998 | 82,642 | 116,001 | 154,282 | 151,793 | 142,203 | 109,222 | 1,138,070 |
이산 | 38,939 | 57,283 | 145,097 | 155,000 | 78,161 | 72,191 | 95,153 | 120,878 | 107,600 | 134,378 | 131,562 | 148,698 | 1,284,940 |
서영 | 62,021 | 62,021 | 83,022 | 89,900 | 65,095 | 72,137 | 77,125 | 82,830 | 100,303 | 123,653 | 90,187 | 70,836 | 979,130 |
삼안 | 211,762 | 221,137 | 271,340 | 234,000 | 123,447 | 96,211 | 124,367 | 124,542 | 121,412 | 121,788 | 137,345 | 173,195 | 1,960,546 |
경동 | 46,172 | 49,561 | 51,568 | 57,900 | 32,568 | 25,548 | 50,260 | 64,623 | 81,462 | 99,330 | 79,248 | 81,147 | 719,387 |
수성 | 57,049 | 57,049 | 55,870 | 76,000 | 27,151 | 32,651 | 70,147 | 66,755 | 97,251 | 99,100 | 96,668 | 97,606 | 833,297 |
평화 | 49,941 | 50,978 | 89,422 | 60,700 | 33,539 | 35,254 | 68,221 | 101,764 | 82,226 | 89,363 | 77,814 | 102,552 | 841,774 |
동일 | 48,366 | 48,731 | 50,137 | 85,000 | 45,391 | 36,098 | 55,169 | 69,321 | 79,404 | 82,816 | 680,835 | 66,780 | 1,348,048 |
제일 | 47,431 | 47,722 | 97,576 | 88,400 | 50,000 | 32,121 | 37,200 | 52,195 | 70,400 | 77,075 | 87,000 | 60,586 | 747,706 |
상위 14개사 수주 총액 | 1,205,253 | 1,259,849 | 1,774,878 | 2,027,200 | 1,056,042 | 1,038,342 | 1,465,638 | 1,803,369 | 2,144,677 | 2,327,921 | 2,926,598 | 2,646,2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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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아시겠지만 2010년말 미국발 리먼브라더스 사태이후 국내 경제도 한번 휘청한 적이 있죠...
아래 그래프에서 보시는 것과 같이 전체 수주액이 거의 반토막이 납니다. 그러나, 역시 굴지의 엔지니어링업계... 회사마다 조금씩의 차이는 있지만 구조조정, 인건비 축소(연봉 반납 등), 회사마다의 노력들을 통해 2013년 이후 서서히 회복되어 갑니다.
(2007년 1조 2000억원대에서 2010년 2조원, 2011년에 거의 반토막이났다가 2015년에 2조1400억원대로 회복하고 2017년에 거의 3조(2조 9천억원)대로 최고를 보임. 2018년 2조6,460억원)
13, 14, 15년 특히 2017년은 각종 해외사업 등 적극적인 수주활동의 결과로 분위기를 급등시키는데 성공합니다. 물론 상위사 몇개의 데이터를 갖고 전체를 그렇게 판단할 수는 없지만 제가 하려고 하는 말은...
어렵다 어렵다 해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회사 경영에 관한 부분에 대해 자세하게는 저도 알수는 없지만... 또 앞서 말씀드린 대로 일부를 가지고 업계 전체에 적용할 수는 없지만....
전반적인 흐름을 보시면 누군가는 말합니다. 엔지니어링 업계는 자꾸만 어려워진다고... 개발할 수 있는 국토가 한정되다 보니.. 이제 더이상 개발할데가 없어서 그렇다고들 하십니다.
하지만 우리가 일하는게 불모지의 땅을 개발하고 설계하는 일만 있을까요? 신규개척지가 줄면 또 다른 방식으로의 일이 계속 생겨나는 게 바로 우리의 일인데 말이죠... (제가 현실을 몰라서, 제가 경영을 몰라서... 이런 생각을 할수도 있겠지만..)
이걸 간과하고 그냥 회사가 어렵다고 하니... 아 어려운가 보다... 올해도 월급 올려달란 말은 못하겠구나... 당분간 고개숙이고 일만 해야겠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분명 계실 겁니다.
우리는 한가지를 기억해야될 필요가 있습니다. 무슨 이유에서든 회사가 어려울때 분명 저와 여러분들이 회사를 위해 급여의 일부를 반납하거나, 구조조정의 칼바람에 고개숙이고, 힘들어도 내가 그만두면 안된다고 가족들의 생계를 걱정하며, 가족에게 이번에 왜 상여가 안들어오는지를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등의 일련의 이런 일들... 회사에 희생 아닌 희생을 강요(?)당하면서 지나온 날이 있으실 겁니다.
회사가 힘들고 어려울때 우리가 회사를 위해 고통을 감내하고 했다면 회사가 잘될때는 좀 베풀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 회사에서 알아서 대우를 해주면 참 좋겠지만 그렇지는 않죠?
노력이 필요한거 같습니다. 나하나의 목소리가 울리고 울려서 회사 전직원의 목소리가 되고 또 업계의 목소리가 되기도 합니다.
회사에서 매년 재무재표 감사보고서를 씁니다. 이걸 천천히 꼼꼼히 읽어보시면 회사가 진짜 어려운지 아니면 그냥 얋는 소리를 하는 건지 대충은 알 수 있습니다. 이또한 제가 경영을 몰라서 잘 몰라서 이런 소리를 하는 것일수도 있는데... 판단은 각자의 몪이니까요.. http://dart.fss.or.kr/ 참조하세요.
"엔지니어링 사는 인력이 곧 자산입니다." 여기서 대우란 개인의 연봉과 복지겠죠.. (이 말을 하기가 참 오래걸렸습니다. )
요즘은 특히 젊은 인력들이 엔지니어링사를 기피한다고 합니다. 임원들은 많은데 과장, 차장급이 부족해 실무인력이 없다고 합니다.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회사는 왜 인력부족에 시달릴까요? 출산율의 저하때문일까요?
엔지니어에 대한 기본적인 대우가 부족해서 그런건 아닐까요? 현재의 PQ제도도 작년에 일부 개선을 위한 법개정작업이 진행되나 싶었는데 사실 원점으로 돌아 왔습니다. 나이든 선배들의 경험치를 무시하는건 절대 아닙니다.
당연히 회사에도 저한테도 임원이나 선배의 소중한 경험은 필요합니다.
하지만 일을 할 수 있는 사람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선배들의 경험위에서 실무가 돌아가야지만 회사가 먹고 살고 업계가 먹고 살 수 있습니다.
임원이든 직원이든, 선배든 후배든 우리 업계가 앞으로 살아갈 방법을 같이 고민해야 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우리 직업적 가치관안에서 우리의 일을, 먹거리의 파이를 늘리기 위해 서로 노력하고 고민해야되지 않을까요...
신규 대학졸업자들은 요즘 공무원 시험이나 대기업준비 아니면 거의 취준생이라고 한답니다.
이런 기사들을 접할때 다들 어떤 생각들을 하시나요? 아... 나때는 안그랬는데 요즘 애들은 참 별나구나... 하시는지... 아니면 아.. 이제는 시대가 많이 바꿨구나... 예전에 우리가 잘못된 관행이나 부조리한 처우들이 하나둘씩 개선되어 가는구나~ 하십니까? 이 글을 읽으시는 분은 과연 어느쪽이신지...
시대가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저또한 촛불집회에 나가서 대통령 탄핵을 외치고 하지는 않았지만 국민의 한사람으로써 대한민국이 조금씩은 바뀌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치에서의 진보와 보수를 구분하고 편가르자는게 아니라 그만큼 시대가 바뀌어 가고 있다는 말씀입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서 지난날 선배들이 젊은 시절에 받았던 부조리함과 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되는 일들은 이제는 일어나서는 안됩니다. 그래야 지금 현재의 우리와 우리의 자식세대들도 우리와 같은 일을 하면서 아니면 또 다른일을 하더라도 더 나은 세상에서 살수 있게 됩니다.
엔지니어링 사는 인력의 소중함을, 우리 엔지니어들은 회사의 소중함을 알고 조금씩 더 나아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면 더 나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또 앞으로의 정책방향이나 국민들의 열망이라고 해야되나 환경복지권에 대한 요구가 환경시장의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해 봅니다.
그리고 대북사업이나 정책을 보면 예전 정부때 처럼 북한과의 관계가 우울하지는 않은 전망인데 이 분위기를 이어 간다면 언젠가는 북한땅에서 현장조사를 하고 영향평가를 하는 세상이 오길 기대해봅니다.
아직 엔지니어링 업계를 맛만 본 까마득한 후배가 쓴글입니다. 저의 관점에서 쓴글이라 일부 표현상 부적절한 부분도 있으리라 판단되지만 저의 의도는 다같이 잘 살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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