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은 원래 한국에서 통용되지 않던 직책이었습니다. 부서 체계가 팀 체제로 전환되면서 새로 생긴 것이죠. 저는 20세기의 끝자락인 1998년에 해외영업팀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부서 명칭은 분명 '팀'이었지만, 부서의 장은 팀장이 아닌 '부장'이라 불렀습니다. 과거 '부' 개념이 남아 있어서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팀장의 탄생 '부' 단위 조직은 부장을 꼭짓점으로 피라미드 구조로 이뤄져있었습니다. 차장이 부장을 보좌(또는 대리)하며, 부 밑에는 실제 몇 개의 '과'가 있고, 과 밑에는 '계'가 있었습니다. 지금과는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민간 기업은 이제 이런 구조의 조직이 거의 남아 있지 않습니다. 공무원 조직에서는 아직 그 형태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장관급이 수장인 기재부 외교부 등의..